마음 붙일 곳이 없어서

2008/02/12 01:28







모양도 무게도 없는 마음이지만
실제로는, 마음이 찾아가는 상대가 있고, 장소가 있고, 물건이 있고... 그러하다.
현실의 존재와 교통하는 것을 보면 분명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중력처럼, 자력처럼.... 그렇게 말이다.

그리하여,
마음이 가는 무언가가 항상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그중에 으뜸은 항상 사람인데...
이년 넘게 지속해오던 연애를 끝낸 이후로 덤덤하던 마음이 최근에야 조금씩 진동의 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야구선수로 말하면, 슬로우 스타터인 셈이랄까.

어떤 계기로, 연휴의 말미에 마음이 굉장히 우울해져버렸다.
꽤 오랜만에 찾아온 감정의 슬럼프.
한 100미터쯤은 수직갱도를 내려와 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마음 붙일 곳이 없어서, 라고 혼자 생각해 버렸다.
수직 갱도 아래에는 그런 곳이 없겠지... 해도 위로가 안되고...
슬로우 스타터는 시작이 늦지만 한번 페이스를 찾으면 좀체로 부침을 거듭하는 일이 없이
꾸준하다. 꾸준히...... 우울하면 어떻게 되는거지....-_-;;

그래서 얼른, 마음 붙일 곳, 사람, 물건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했는데....과연 쉽게 될까....
하는 자신감없는 의문이 자꾸 든다.

나이 들고 없어지는 게 피부탄력만은 아닌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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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2 01:28 2008/02/12 01:28
by 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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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02/12 14:09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sal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02/13 15:13
    누군가 있다고 외롭지 않다고 생각하는것이 착각일지도...
    라고 생각해요.

    커피나 마셔요~
    • 티북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8/02/14 01:10
      응 그러네... 나를 외면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은 거울 속의 나 뿐인 것인가... 그래도 관심을 돌릴만한 뭔가가 있었으면 해. 아무리 수영 잘 하는 사람이라도 심해에서 빠져나오려면 잠수함이 있어야 하는 것 처럼...^^
  3. bo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02/14 00:52
    큰냄비집에 김치찌개와
    커피나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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